한동안 안 보이던 방송인 김제동 씨 이름이 튀어나왔다.
연예인 행사가 코로나 3년여의 동면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다시 불거지는 도지고 있어 몸조심하고 있는 판인데 입담 좋게 토크 콘서트라도 연다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뜬금없이 왜 나타났나 하고 유심히 들여다봤더니 그 김제동이 아니라 정체불명의 김제동이었다.
사람의 이름도 아니고 호사가들이 만들어낸 신조어였다.
돌 하나와 밍치 하나만 주면 별의별 훌륭한 조각품을 만들어내는 조각가들처럼 말을 만들어내는 조언자(組言者)들도 머리 한 번 기발하게 잘 돌아간다.
월등한 순발력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잘 쓰면 좋을 텐데 막상 그렇게 하려고 하면 잘 안 돼 그것하고는 또 별개 문제라면서 한발 물러선다.
오늘의 김제동은 이렇다.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김(金)OO, O제(濟)O, OO동(東)을 합쳐 실제 김제동보다 더 농도가 짙은 김제동 그림을 그려낸다.
그리고 다른 편에서는 김제동이 문제라고 디스한다.
재벌은 자식이 웬수고, 권력은 측근이 웬수라는 말과 궤를 같이한다.
부적절하다.
얼굴 붉어지는 농담이나 눈을 감아버리는 조소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는 인사들이 도마 위에 올려져 난도질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난도질하는 측이나 당하는 측이나 난형난제다.
지금도 살아있는지 모르지만 예전처럼 반공법이나 보안법을 적용하면 국가 원수 모독죄에 반국가 사범으로 중형을 선고받아야 할 것 같은데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별 탈이 없으니 군사 문화와 권위주의에 익숙한 세대로서는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다.
참 거시기하다.
평가도 각양각색이다.
아전인수로 자기들 유리한 대로 하는 것은 여전하다.
세상 참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세상 정말 말세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답답하다.
그렇게 회자하면 이거 안 되겠구나 하고 긴장감을 느끼고 얼른 고치는 기민성이 필요할 것이다.
한데 어느 패널 말처럼 벌떼처럼 대들어 방어하는 아군도 안 보이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여 득 보고자 하는 적군도 안 보인다.
그런 것에 감이 무딘 것인지 아니면, 그런 거는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인지 모르지만 태연하게 그런 일이 반복되고 있다.
노총각 연예인 김제동 씨를 다시 소환한다.
듣는 제동 씨 기분이 좀 언짢을지도 모르지만 안 그래도 되신다.
두 띠동갑의 미당 선생이 웃자고 하는 이야기이니 그냥 웃어넘기면 된다.
흘러간 것을 되풀이하는 것은 그런 실수를 해선 안 된다고 가르침을 주는 것이다.
그만큼 주가가 올라가는 김제동 씨가 될 것이니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연예인 김제동 씨가 군과 부딪혔을 때다.
무슨 바자회에서 군사령관 사모님을 아주머니라고 불렀다고 하여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반발에 부딪혔다.
그러자 웃자고 한 이야기를 죽자고 대들면 어쩌자는 것이냐며 한 번 해보겠느냐고 으름장을 놓는 극한 상황까지 갔었다.
자꾸 까발려야 가려졌던 치부만 드러날 것 같자 쌈을 걸었던 측에서 출구를 찾아 마무리했다.
그러지 말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잘못하면 김제동 씨의 이야기 대상이었던 충청도 양반 출신의 별 네 개 박(朴) 장군처럼 여기저기 참여하다가 추락하여 이등병이 될지도 모르는데 그러지 말고 심각성을 깨닫고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길을 갔으면 한다.
아하, 그런데 이게 누구 신가.
강기훈은 또 뭔가.
창원 땅부자 국회의원 그 양반인가.
아니란다.
그분은 OO윤이란다.
혹시 30년 전에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50억 클럽의 곽 의원이 담담했다던 그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 공안 사건 주인공이 돌아왔단 말인가.
그도 아니란다.
그분은 동명이인이란다.
강기훈, 이거 큰일 났다.
빨리 해명하고 방어 논리를 펴야지 일파만파로 번지게 생겼다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하고 여기저기서 묻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미당 선생 테스는 정말로 아는 것이 없고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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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사회복지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