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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태풍은 지나가고

by Aphraates 2022. 9. 6.

태풍은 지나가고 다음은 무슨 바람이 불지......,

 

한반도를 향한 대형 태풍은 꼭 건물과 건물 사이로 불어와 풍속과 풍량이 배가되는 건물 풍과 비슷하다.

대륙 한반도와 열도 일본 사이 대한 해협을 가운데로 하여 동해로 빠지기 때문에 산자 수려한 다도해와 한려수도 지역을 강타한다.

미당 선생도 삼천포에서 삼 년여를 근무하면서 무시무시한 태풍을 몇 개 맞이하여 항거한 적이 있었는데 큰 피해는 없었다.

수시로 올라오는 태풍에 시의적절하고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경상도 해안가 주민들을 보면서 그런 지혜와 용맹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감탄도 했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떤 일에나 변수이자 상수가 될 것이다.

202211호 태풍 힌남노(라오어: ຫີນໜາມໜໍ່, Hinnamnor)는 역대급 태풍이었다.

한반도는 물론이고 동북아가 바짝 긴장했었다.

반면에 피해는 우려를 했던 만큼 크게 입은 것은 아닌 것 같아 다행이다.

관저로의 퇴근도 없이 비상대기하신 대통령을 정점으로 모든 기관과 국민이 철저한 사전 준비와 위기 태세로 대응을 잘한 결과일 것이다.

자연재해에 완벽함을 도모하기는 불가능하다.

하면 못할 것도 없지만 그에 따른 비용과 효율성을 따지면 완벽하게 할 수가 없다.

몇십 년 만에 한 번 오는 5060 m /s(시속 180216km) 초 슈퍼 태풍에 대비하기 위하여 시설 투자를 하는 것이나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리히터(Charles Richter)강도 7.5의 지진에 대비하여 내진 대책을 세우려면 도끼로 닭 잡는 격이 되어 유비무환의 효과가 무색하게 된다.

 

재난을 직접 당한 분들 측면에서 보면 한가한 소리일 수도 있다.

눈이 새까만 초대형 태풍이 올라온다고 요란해도 비가 좀 오고 바람이 약간 분다는 정도로만 인식한 깊숙한 내륙을 자연재해에 비교적 자유로운 대전(大田)의 시민으로서 보는 관점일 수도 있다.

직격탄을 맞은 제주도와 남해안은 내륙에서 접한 것보다 태풍 강도가 심하여 큰 피해를 가져왔을 것이다.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온 국민이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전 언론이 앞장서 태풍과 태풍 대비 태세 홍보에 올인한 것에 비하면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아 한시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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