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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1+1=1

by Aphraates 2024. 6. 6.

현충일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

아울러 그분들을 포함하여 먼저 가신 모든 분들께 자비를 베풀어주시라고 청한다.

 

수학적이고 정량적으로 계산하면 1+1=2가 맞다.

문학적이고 정성적으로 계산하면 1+1=1이 될 수도 있다.

오늘은 1+1=1이었으면 한다.

다른 날에는 이마빡 터지고 코피 흘리며 싸울지라도 오늘은 옷매무새와 몸가짐을 가지런히 하고 조상님들 은덕에 감사하는 맘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어찌 보면 오늘은 순국선열과 호국열열들에 대한 제삿날인데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잿밥에만 마음이 있는 볼썽 사나운 모습은 아니었으면 한다.

 

팩트(Fact, 사실)는 하나다.

그런데 시력은 2.0이기도 하고 0.2이기도 하다.

 

지금은 고인이 되었으나 우리나라를 세 번 씩이나 방문(1976, 1984, 1996)했을 정도로 친한 인사인 아주(阿洲)의 봉고(Omar Bongo) 대통령을 보는 눈도, 1976년에 처음 발표됐다가 반세기만에 다시 화제가 된 포항 영일만 유전을 보는 눈도 다르다.

아니, 다른 정도가 아니라 남극과 북극의 거리 차이만큼이나 멀고도 멀고, 시베리아와 사하라의 온도 간격만큼이나 크기도 크다.

 

지구는 5대양<태평양(Pacific Ocean), 대서양(Atlantic Ocean) 인도양(Indian Ocean), 남극해(Antarctic Ocean), 북극해(Arctic Ocean)>6대주 <아주(亞洲), 아주(阿洲), 북미주(北美洲), 남미주(南美洲) 구주(歐洲), 호주(濠洲)>가 여럿으로 있으면서 하나로 합쳐지는데......, 우리는 하나인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려 둘로 되어 하나 되는 것이 요원하고, 둘이 하나가 되어도 하나인 지구를 따라가기 어려운 판에 자기들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진보와 보수가 각기 독야청청이다.

볼품 있어 보이는 모습은 아니다.

잘 살려면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길을 터득한 후에는 공생공존의 기술을 익히고 접목하여 하나가 되어야 하는데......,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구하고 백성을 지키신 조상님들께 부끄럽지 않은 나 아닌 우리1+1=1의 후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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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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