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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이 시장님이

by Aphraates 2024. 8. 16.

소맥폭탄부대에서 “0시 축제에 다녀왔다.

구도심권인 중앙로를 주축으로 은행동, 선화동, 중동, 정동, 원동 일원에서 하고 있다.

겸사겸사 가진 행사 참가였다.

폭탄부대 측에서 볼 때는 시민 축제이자 자체 축제이기도 했다.

축제를 세심하게 살펴가면서 참여한다거나 꼼꼼히 즐긴다기다는 미당 선생 남원 현장 마무리 축하 및 위로의 자리 차원이었다.

갈마역에서 단체로 지하철을 타고 곧바로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비래옥으로 가서 작전 한 번 펼쳤다.

노포에서 작전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그러기에는 너무 덥고, 청춘들한테 거치적거리는 노년들의 모습이 싫어서 시원한 곳에서 점잖게 앉아 한 작전이었다.

 

죽 한 번 둘러보고 장소를 이동하는데 사람들이 중앙로를 가운데 두고 겹겹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막내아우님이 뭔지 알아본다고 다녀오더니 L사 카퍼레이드가 펼쳐진다니 보고 가자하였다.

 

한 참을 기다리니 주로 백인과 흑인과 라틴계인을 주축으로 한 카니발 축제 스타일의 퍼레이드가 다가오고 있었다.

음악소리도 웅장하지 않고, 규모와 시간도 좀 그렇고 해서 그만 가자고 하면서 돌아서는데 퍼레이드 카 앞 조석에 짙은 바다색 티를 입고 근엄하게 앉아있는 사람이 있어서 보니 우리 시장님 이장우 시장님이셨다.

동행 후배님이시기도 하고, 행운과 불운을 거듭한 정치인이자 행정가이시기도 하지만 시장과 시민 사이의 그런 단순한 관계이지 특별이 존경한다거나 비하한다거나 할 것이 없다.

, 저기 이 사장님이시네하고 손을 흔들었더니 다른 측에서는 아니,OOO가 왜 거기서 나와하면서 웃고, 또 다른 측에서는 시장 주관 한의 행사인데 이럴 때 합법적으로 운동하는 데 얼마나 기회가 좋으냐며 꾼들은 다 마찬가지라고 시큰둥했다.

 

소신파에 기분파이고, 돌쇠 형에 돌진 형으로 좀 거필다고 볼 수 있는 이 시장님이 오늘 한 건 터트렸다.

<[보도 후] 이장우 대전 시장 "친일 작가 전집 발행, 전면 중단"> 라는 보도에 잠시 침묵을 깨고 박수를 보낸다.

친일과 반일에 대한 정체성과 역사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어 빛바랜 광복절 의미와 함께 요즈음 왜 이러나 하는 걱정이 큰데 이 시장님의 사이다 발언과 좌충우돌하지 않고 직행하는 모습이 무더위를 식혀주는 것처럼 시원시원해서 좋다.

경상도의 홍과 이, 충청도의 김 도백과 함께 반한(反韓) 대열에 서서 뭔가 도모하려고 할 때는 그런 상황에서는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임을 내세워 묵묵히 지켜보는 신중 모드가 좋은데 왜들 저러시지 하는 우려였었는데 다 해소되었는지 근심걱정없는 모습들이다.

역시 변신의 달인다운 정치인들인데 그게 적자생존과 성동격서의 전략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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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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