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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안동

by Aphraates 2024. 10. 9.

안동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게 몇 가지가 있다.

옛것을 고집하는 선비와 예향의 고장, 안동 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안동 소주와 찜닭, 같은 영남권 경상도이면서도 부산과 대구와는 결이 다르게 느껴지는 외진 곳, 안동댐이 있는 낙동강 상류지역, 세도가 안동 김씨와 안동 권 씨, 전라도 부안 출신 진성 가수의 안동역에서......, 뭐 대충 그 정도다.

열거한 것들이 안동을 대표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경쟁력이 있고 매력적이냐는 것과는 별개다.

전국 어느 시군구(市郡區)를 가더라도 출렁다리, 케이블카, 호수(, 저수지), 관광지, 문화유산, 축제, 별미와 특산품, 대학을 볼 수 있듯이 그런 것들이 안동만이 고유하게 갖고 있던 특색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그런 외지고 한적함이 느껴지는 안동이 새롭게 와 닿고 있다.

디비졌단 말을 해도 될 것 같다.

드라마와 칼국수 때문이다.

약재시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예전만 못 하던 결동시장도 덩달아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

"'이모카세 1' 사장님 감사합니다"경동시장 '오픈런 대란' [현장+] 란 기사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 드라마를 시청해본 적이 없다.

최근에 경동 시장을 가본 적도 없다.

하지만 대단한 열풍인가보다.

기사만 봐도 뭔지 알 수 있다.

 

이런 생각이 든다.

거기서야 오픈 런(Open Run)이지만 대전 향촌의 미당 선생은 클로즈 워킹(Close Walking)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나이에 안 어울리게 앞서가거나 빨리 가는 것도 덜 멋지다.

시대에 뒤지고, 감이 무딜 때도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있구나 하고 동감을 표하는 것만으로도 시대를 함께 호흡하면서 더불어 사는 것이다.

안동과 칼국수와 경동시장과 드라마에 박수를 보낸다.

또 많은 사람들이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내 것으로 만들고, 어려움을 이겨내어 장사의 신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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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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