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데서 오신 그러나, 가까운 수녀님이시다.
낯선 그러나, 늘 함께 하시는 수녀님이시다.
처음 뵙는 수녀님 한 분이 갈마동 성당 공동체 미사에 오셨다.
본가나 이 근처에 오셨다가 미사에 참례하셨나보다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파푸아 뉴 기니(Papua New Guinea)애서 오신 수녀님이셨다.
한국천주교 까리타스 수녀회에서 해외선교사로 파견되신 수녀님이시란다.
잠시 입국하셨단다.
1985년도에 그 곳에 파견되시어 지금까지 선교 활동과 교육 봉사를 하시고 있다는 연만하신 수녀님이셨다.
신부님께서 잠시 인사를 하시라고 하시자 제대 앞으로 나오셨다.
당신 소개와 그 곳에서의 상활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하셨다.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며 말씀하시는 데 인자하시고, 차분하시고, 고생하시는 것이 역력했다.
신부님께서 부연 설명을 하셨다.
우리나라에 파견되어 나환우들과 평생을 같이 사시는 소록도의 외국 신부님과 수녀님과 수사님들을 생각하면 된다 하시고는 파푸아 뉴 기니 현지 실정이 6.25 전쟁 이후의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하셨다.
수녀님께서는 귀국을 잘 하 안 하시는데 모처럼만에 오셨단다.
이제는 해외 파견이 몸에 배셨단다.
고국이 타국 같고, 타국이 고국 같기도 하다고 하셨다.
파푸아 뉴 기니가 그런 곳인 줄 알았다면 안 가시고 못 하셨을텐데 몰랐기 때문에 가시고 하셨단다.
그 말씀에 가슴이 뭉클했다.
수녀님 같으신 분들이 누굴 위해서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열대 오지에서 고난의 길을 가시는 것인가.
너무 잘 먹고 잘 사는 우리는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좀 더 깊은 생각과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반성이 됐다.
오늘 복음말씀(마태오복음 12장 28-31)과도 똑 떨어진다.
<그때에 28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30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31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워 하며 조금 위안 삼는 것은 그렇게 하려고 병아리 눈물만큼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니......, 당신께서 보시고 그 정도도 나쁘지 않다고 응원해주시니 더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그 수녀님 사진은 없고 같은 수녀회 소속으로 함께 사시는 것 같은 현(玄) 솔로몬 수녀님 사진이 있었다.
다시 한 번 파푸아 뉴 기니 수녀님들을 비롯하여 해외 선교를 하시는 사제님들과 수도자님들께 사랑과 존경을 전해드리고 싶다.
https://youtu.be/NqXBfUR0XfE?si=ylw_4fRsT_bdUf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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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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