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며칠 전에 얼마 전에는 국민배우 축에 드는 김수미씨가 돌아가셨다.
나이로 보나 최근 왕성한 연예 활동으로 보나 아직 그럴 때는 아닌 것 같은데 그리 허망하게 가시다니 우리 인간으로서 할 수 없는 것 같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청하면서 그 녀의 면면을 돌아본다.
아무래도 M본 드라마 “전원일기”를 말해야겠다.
본인보다 나이 많은 아들을 둔 일용 엄니 역할은 인상적이었다.
걸걸한 전라도 입심으로 무슨 드라마든 공감가도록 잘 소화해내신 것도 돋보였다.
애석한 점도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더분한 시어머니 보다는 애정어린 친정엄마를 떠오르게 하는 “친정엄마”란 연극 출연료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단다.
이제는 다 벗어버리고 훨훨 날아 평안하시길 기원한다.
어제는 보령에 다녀왔다.
발주처, 시공사, 감리사가 참석한 착공 전 안전회를 했다.
보령은 데보라의 친정 동네이자 인근 청양이 고향인 미당 선생의 친정이라고 할 정도로 친숙한 동네다.
편안하고 다정한 친정이어서 좋다.
그럴수록 더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사안이라서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특히 발전소 구내에서 이루어지는 공사여서 시어머니가 많으니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는 김(金)단장의 멘트가 괜찮았다.
딱 들어맞는다.
참석자들께서도 이구동성으로 정말 그렇다면서 공감하는 회의장 분위기였다.
눈을 부라리고 있는 시어미니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시어머니를 부정하거나 외면할 수 없다.
그래봐야 며느리만 고달프다.
며느리가 시어머니 불편하지 않도록 잘 모셔야 한다.
그게 도리다.
지나치는 농담처럼 한 말이었지만 맞는 말이다.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할 현실로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이다.
고부갈등(姑婦葛藤)은 아니 된다.
좋게 해야 한다.
그는 처신하기 나름이다.
시어머니든 며느리든 어느 한 쪽에서 잘 하느냐에 따라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안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
현실을 직시하여 시의 적절하게 행동해야 한다.
고부가 같이 너그러우면 좋겠지만 그런 그림은 참 어렵다.
아무래도 깐깐한 시어머니보다는 착한 며느리가 양보하는 게 나을 것이다.
현장 사무실 설치 등 다른 것들이 준비되는 대로 다다음주에 본격적으로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트별로 정성을 다 하고, 인터페이스를 강화하여 즐겁고 보람찬 3년의 보령살이가 되었으면 한다.
희망사항이 현실화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시어머니 그리고, 장모님,
순망치한 식의 억지 춘향은 결사코 거부입니다.
자연스러운 가화만사성을 기대합니다.
사랑받는 며느리와 듬직한 사위가 되도록 노력할 테니 예쁘게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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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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