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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워밍업

by Aphraates 2024. 11. 26.

보령 워밍업이 잘 되고 있다.

순풍에 돛단배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 전에 순조로우니 그 기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리되도록 노력해야겠다.

 

현장에 갔을 때 맨 먼저 부딪히는 점심 문제가 해결됐다.

어쩌면 아침과 저녁도 걱정이 되는 동료들의 애로사항도 저절로 해결될 것 같다.

소내 구내식당을 이용하게 됐다.

간단하고 단조로운 점심을 맘에 안 들어 하며 밖으로 나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우리 적어도, 미당 선생에게 있어서 입맛과 취향이 딱이다.

밖의 다른 어떤 식당 밥보다도 집밥에 가장 가깝고, 현장에서는 그만한 밥도 없다고 칭찬하는 함바집 밥과도 담았다.

 

까다로운 소내 출입 문제도 잘 됐다.

지금은 임시 출입증을 이용하지만 신원조회가 끝나면 바로 2년짜리 정식 출입증을 발급해준다니 고마운 일이다.

 

본 업무인 공사에 들어가도 잘 될 것 같다.

발주처에서 많은 관심을 두고 도와주시고 있다.

일반과 전문 시공사도 경험과 실적이 많은 우수기업이고, 현장 소장님들을 비롯하여 공사 관계자들도 유능하고 인간적이어서 원활한 공정 관리와 준공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우리 감리단의 임무 수행이 잘 될 것 같다.

몇 안 되는 조촐한 식구이지만 일당백을 자신한다.

자체적인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 이루어지고, 본사에서도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해 주시어 기쁨과 즐거움이 넘치는 보령 현장이 될 것 같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이 있다면 보령 소맥폭탄(燒麥爆彈) 부대 결성이 여의찮을 것 같다는 것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조심하긴 하나 그래도 소맥폭탄 부가 활력소인데 대천 앞 바다를 바라보며 싱싱한 생선회를 안주 삼아 오가는 소맥폭탄이 빈약할 것 같다는 예감은 좋은 게 아니다.

그렇다고 바람난 청춘처럼 여기저기 휘집고 다닐 수도 없고......,

살길을 잘 찾아봐야겠다.

 

새벽부터 비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내다보진 않았으니 제법 굵은 빗줄기인 것 같다.

기상청 예보대로 비가 그치면 다가올 겨울 추위 워밍업을 하는 듯하다.

2층으로 올려진 컨테이너 사무실의 난방과 sns 시스템도 구축해놨으니 혹독한 서해안의 엄동설한도 문제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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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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