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Mega)라는 접두사가 붙은 말이 종종 나온다.
메가톤, 메가시티, 메가 스터디, 메가 푸드, 메가 커피, 메가 랜드, 메가 쇼, 메가 파일, 메가 용량, 메가 치킨, 메가 할인......, 앞에 붙이기만 하면 성립이 된다.
메가는 100만(약호는 M)을 뜻한다.
매우 크다, 많다는 뜻이다.
기호는 MB(Millibar)다.
수의 단위인 M으로 통하기도 한다.
백만 단위이니 엄청나다.
얼마만한 지 간단하게 1원과 100만 원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주파수 단위로도 비교할 수 있다.
볼 때 기본 단위로 1HZ, HZ의 1,000배인 kHZ, kHZ의 1,000 배인 MHZ이다.
그러니까 1MHZ는 1,000,000 HZ이다.
전력 단위로도 표시된다.
기본 단위로 1W, W의 천 배인 kW, kW의 천 배인 MW이다.
1MW는 1,000,000 W(백만 왓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정용 계약 용량이 보통 3kW이다.
LED 전등은 밝은 것이 20W 정도다.
상업용 소형 태양광 1기 용량은 99kW(100kW 미만)이고, 대형 화력발전소 용량이 500~1,000 MW 급이고, 원자력 발전기 한 기 용량은 1,000MW 이상이다.
참고로 보령과 신 보령을 합한 충청 서해안 보령 발전단지 설비용량은 6,465MW이고 추가로 건설 중인 발전소도 있다.
그런데 메가 즉, 크고 많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은 아니다.
그 빈대일 수도 있다.
크고 많은 것도 그 나름대로다.
대형 횡재라면 환영이지만 대형 악재라면 사절이다.
안 좋은 메가톤급이 연짱으로 터진다.
만성이 됐는지 어지간한 것은 감도 없다.
웬만한 것 갖고서는 명함도 못 내민다.
이 정도면 경천동지할 메가톤급이라고 자신하지만 그 정도 갖고 뭘 그러느냐며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고 퇴짜를 맞는다.
10만 톤 급 항공모함이 떠도 무덤덤하고, 1/100,000밖에 안 되는 1톤급 일엽편주가 나타나도 관심이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군함이 떴으면 왜 떴는지 놀라기도 하고, 안중에 없는 콩알만 한 돛단배가 떴으면 어디로 가는지 알아라도 볼 텐데 그런가 보다 한다.
메가 캐리어란다.
200근 120kg 거구가 안 보일 정도로 커다란 여행 가방을 공항 대합실로 밀고 들어가는 그림이 아니다.
시차 적용에 신경을 써야 하는 장거리 여행에 지친 몸인지 눈을 감았는지 떴는지 모를 부스스한 모습으로 작은 손수레 가방을 공항버스 화물칸에 밀어 넣는 모습도 아니다.
커다란 비행기란다.
한 대의 거대한 비행기가 아니라 여러 대가 합쳐진 회사가 탄생하다 보니 캐리어 앞에 메가가 붙은 거다.
대한항공(Korea Air)이 아시아나 항공사를 흡수 합병하여 메가 캐리어(Mega Carrier,초대형 항공사)로 재탄생한다.
국적 항공사로 경영 혼선을 위시하여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더니 산고 끝에 옥동자를 분만하는 것 같은데 잘 됐으면 좋겠다.
대형화와 소형화 뭐가 맞는지 모르겠지만 최선으로 최상의 선택을 했으리라 본다.
하늘의 항공이 그러하듯이 땅의 육운과 바다의 해운은 어떤지 모르겠다.
하늘이 한진 그룹 조중훈 회장님의 대한항공이라면 땅은 동아 그룹 최원석 회장님의 대한통운이고, 바다는 한양대학교 설립자 김연준 이사장(총장)님과 관련이 있는 대한해운이었다.
그런데 그 회사에 대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것은 셋이 우의 돈독한 형제로 남아있는 형편이 아니거나 팍 쪼그라들어 존재감이 미미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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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