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매슬로는 인간의 욕구 5단계를 주장했다.
하위 욕구가 충족돼야 상위 욕구로 나아간다는 욕구 이론이다.
좀 고전적이긴 하나 현대에서도 대체로 통하는 것 같다.
그 이론은 안전 분야 기술사 논술시험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출제되는 단골 문제 중의 하나다.
그래서 콧김을 좀 쐬고, 쪼매 안다.
심도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이해를 한다.
비교적 점수가 잘 나오는 문제인데 때로는 꽉 막혀 땀을 삐질삐질 흘릴 때도 있었다.
단계의 앞뒤가 뒤바뀌거나 갑자기 떠오르질 않아서다.
3단계와 4단계가 앞뒤가 뒤바뀌면 논리정연하지 못한 답이 되어 점수를 확 깎아 먹게 된다.
보리가 먼저냐 보리밥이 먼저냐를 묻는데 보리밥이라고 하면 각론은 맞으나 총론에서 틀렸으니 좋은 점수를 받을 수가 없다.
그래서 일단은 그 순서를 외운다.
머리글 첫 자를 따 “생안사존자”으로 암기한다.
내용은 알려진 대로다.
단계별로 보면 이렇다.
1단계 : 생리적 욕구
2단계 : 안전 욕구
3단계 : 사회적 욕구
4단계 : 존경 욕구
5단계 : 자아실현 욕구
그렇다면 댁은 어느 단계라 생각하십니까.
우리는 어느 단계에 있다고 보십니까.
답하기 어렵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우문현답이 될 수도 있고, 현문우답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이 다르고, 현상이 다르고, 시각이 다르고, 가치가 다르고......, 다른 것이 많기 때문이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각양각색으로 달리 살아가는데 나는 또는 우리는 어느 그룹에 속한다고 단정적으로 분류하는 것은 쉽지 않다.
목표는 있을 것이다.
나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생리적 욕구 단계에 있지만 한 단계라도 넘어 안전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나는 안전하게 먹고 사는 데는 문제가 없으니 이제부터는 사회적으로 존경받으며 스스로 만족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단계를 보면 문제는 초보 단계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완성도도 그리 높지 않다.
형이상학적으로 이상을 추구하겠다면서 의욕적으로 나서지만 형이하학적으로 현실에 동분서주하다 보면 다음 단계는 생각지도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프랜차이즈(Franchise,가맹점)가 아프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것인데 안타깝다.
그런데 본사와 가맹점 간에 갈등과 분란이 심상찮단다.
개설하기만 하면 돈방석에 앉는 곳도 있지만 부부가 24시간 매달려도 인건비 건지기도 버거운 곳도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안 팔리는 품목을 끼워 넣어 강매(强買)와 강매(强賣)와 재고(在庫)의 악순환이 있는가 하면 주기적으로 하는 인테리어 리모델링과 관련하여 분쟁이 있다는 소리도 들었다.
그래도 우후죽순 격으로 들어서는 각종 프랜차이즈점은 그만큼 남으니까 하는 것이지 땅 파서 장사하는 그것은 아니잖느냐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OO이 가져간다는 소리도 있다.
하나는 잘 알고 둘은 잘 모르는 은퇴한 봉급 생활자들의 무덤이라는 소리도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손쉽고 품위있이 할 수 있을 것 같아 퇴직금에다가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다가 몰방했다가 얼마 안 가서 발라당 나자빠기 십상이란다.
은퇴자 리프레쉬(Refresh,재충전) 교육에서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경고하고 조언하는 게 있다.
개인 사업 형태의 프랜차이즈점을 낭만적으로 보지 말고 조심하라는 것이다.
남의 말만 듣고 푸른 꿈에 부풀어 의욕적으로 대들었다가 빛 좋은 개살구가 돼 패가망신하는 은퇴자가 부지기수란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선택하고, 일단 입문하면 손발이 바쁜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 안 먹힌단다.
겁 없이 디밀었다가 이마빡 깨지고 나서 후회한단다.
그렇게 말려도 한 번 필이 꽂힌 사람들에게는 마이동풍이란다.
이번은 하늘이 주신 기회라며 금방 성공할 것처럼 진군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패가망신하여 아연실색할 기운조차도 잃어버린단다.
물론 개중에는 가뭄에 콩 나듯이 성공한 사례도 있긴 하단다.
그런 경우는 특이한 사례고 대개는 실패한단다.
다들 입장이 다르다.
그게 아니라고 설명과 변명을 할 수도 있을 테지만 승률 10%를 넘기기는 어려운 것이 미경험자들의 프랜차이즈점이 아닌가 한다.
낭설이 아니다.
주변에서 보기도 한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날 리는 없다.
구조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고 그로 인하여 갈등과 분란이 야기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고 한다.
관악구 피자집 건이 가슴 아프다.
얼마나 답답하면 그런 참사가 발생했을까를 생각하면 강 건너 불 보듯이만 할 순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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