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는 갈마(葛馬) 회장단 부부 모임이 있었다.
아홉 부부인데 세 분 자매님들께서 못 오시어 열 여섯 분이셨다.
날씨가 고르지 못하고, 전통있다는 목(木)관도 우중충하였으나 재회(再會)의 자리는 화기애애하고 정겨웠다.
김(金) 소맥 폭탄 부대원은 큰 웃음이 아닌 가벼운 미소만 나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가야 했다.
주님은 늘 함께인데 주(酒)는 화중지병이었다.
모임이 끝나면 바로 대천으로 넘어 와야기 때문에 공갈 술잔 물잔을 들고 연겨푸 건배하는 것이 좀 어색하고 아쉬웠다.

특별한 안건은 없었다.
미카엘 주임 신부님 영명축일(9.29) 축하에 이어 주로 성당과 가정과 관련된 덕담이 오갔다.
직장에 대한 이야기도 좀 있었으나 다들 재취업 상태도 면한신지라 일에 대한 화젯거리는 적었다.
시국 현안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도 없었다.
금기사항은 아니었으나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아예 언급회피였다.
모모네의 정교(政敎) 관계가 회자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 그런 게 아니라 구태어 말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특검의 민(閔) 판사님 가족 이야기가 잠시 나왔다.
김(金) 프 회장님 말씀이었다.
그 인사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지 아니면, 누군가로부터 들은 전언(轉言)인지 모르지만 상당히 구체적인 이야기였다.
D고와 S법대 출신이란다.
사법고시를 거쳐 법관이 된 수재 중의 수재로서 주요 직책을 역임했고, 아버지도 판사(?)이셨는데 부자(父子)가 함께 일한 이색적인 경력도 있단다.
귀를 쫑끗하면 들을 이야기는 아니었으나 대단한 가문에 대단한 인물이라공감하셨을 것 같다.
앞에서 소탈하게 말씀하시는 서(徐) 레 회장님께서는 묵묵부답이셨다.
영동의 박(朴) 대장(大將)/의원(議員)과 인연이 깊고 지역에서 부장 판사와 변호사 회장을 역임하셨으니 그 내용을 잘 아실텐데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그 자리에 맞는 화두는 아니고 지나가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기서 상상의 나래 하나.
민(閔) 씨는 파(派)가 적다던가 하나라던가 소리를 들었는데......,
그렇다면 그 인사 성함이 민O기라면 민철O, 민시O, 민병O, 민종O, 민병O, 민택O......, 같은 지인들도 같은 민 씨인가 하는 게 좀 궁금했다.
어느 편을 들 것도 없고, 어떤 평도 할 것이 없는 모임자리가 좋았다.
마침 기도 전 신부님께서 다음 모임에는 당신께서 회장님들을 모시겠다고 하시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오시는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격려까지; 해주신다니 각골난망이었다.
성당과 교우님들께 많은 사랑을 베풀어주시는 회장님들과 함께 하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하셨다.
김(金) 요한 회장님께서 염두에 두셔야 할텐 데......, 좋은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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