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향촌 집 한 블록 건너에 검찰청이 있다.
대전 지검과 대전 고검 청사다.
물론 누구든 수시로 드나들 수 있는 경계 구분 담장 옆으로는 지방법원과 고등법원 청사가 있다.
인근에 가정 법원, 특허법원, 행정법원도 있다.

이웃 동네이지만 친하진 않다.
오갈 때 가끔 볼 따름이다.
거기에 갈 일이 없다.
가고 싶지도 않다.
2000년대 초 본당 신부님과 친분이 있는 고검장이 부임하셨을 때 신부님과 함께 검찰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으나 사정이 있어서 가질 못했다.
지난주 계룡 모임 때 박(朴) 선배님한테 친척인 고검장은 어찌 되셨느냐고 물었더니 불운한 처지에 놓인 심(沈) 총장님과 총장 경쟁에서 밀려나 퇴직하셨다는 소리와 함께 전화위복(轉禍爲福)이 아니냐며 웃은 적은 있다.
검은 아직은 가까이하기엔 너무 번 당신이다.
뒷간과 처가와 경찰서는 멀수록 좋다는 말을 일부러 실천하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다.
가까이할 건(件)이 없다.
다만 그 옆집인 법원에는 한 번 갔었다.
Y와의 채권 소송 민사소송 때문이었다.
조만간에 두 번째로 가기도 해야 할 것 같다.
화해 조정으로 O천 만 원을 받아야 하는데 깜깜무소식이다.
채권 소멸 기간인 10년이 다 됐기 때문에 다시 판결을 받아야 한다는 법률 조언을 들었다.
친하지 않은 검에 관하여 자세히 알 것도 없다.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 둘 일도 아니다.
그런 무관심이 위험하다는 소리도 있지만 불필요한 관심으로 난감해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바람직한 관계가 아닌가 한다.
준법정신이 투철한 모범 시민이라 큰소리치기는 그렇지만 불법자라고 하면 개인과 가문의 명운을 걸고 싸울 수는 있다.
내가 검을 모르는데 검이 나를 안다고 하면 관계 설정이 안 된다.
여태까지 죽 그래 왔으니 앞으로도 계속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장담은 금물이다.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
검찰이 일 년 유예기간을 두고 문을 닫는단다.
78년 만이란다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다른 체제로 운용될 거라는 기사다.
논란이다.
핵심은 검(檢)이라면 검(劍)이었는데 대대적인 위상변화다.
강화가 아니라 약화 쪽으로다.
위치와 위상에 따라 그를 접하는 게 다르다.
환영도 하고, 우려도 하고, 반대도 한다.
그런데 일단락됐는지 잠잠하다.
법이 개정되었으니 시행이 되고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익숙했던 기존 시스템이 신규 체제로의 적응에 큰 노력과 많은 시간이 소요될 거 같다.
이해득실 관계도 워낙 복잡하여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정확하게 맞춰 제로가 되게 하려면 더욱더 그럴 것이다.
이웃일지라도 마실 한 번 안 가는 사람들이야 이거든 저거든 신경 쓸 일이 아니지만 이해관계가 밀접하여 수시로 들락거리는 사람들한테는 머리 거 곤두설 정도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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