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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수필

설렘이 울림이

by Aphraates 2025. 10. 6.

나이가 들어도 시들지 않는 설렘 속에 살았으면 좋겠다.

환경이 바뀌어도 끊기지 않는 울림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것을 갖고 누리기 위하여 고생하고, 고생 끝의 낙이 있기에 알게 모르게 노력하는 것이 사람 사는 것이고 그게 잘 사는 것에 대한 보상이자 낙이 아닌가 한다.

물론 잘 되는 것도 있지만 잘 안되는 것이 노력한 만큼 성과를 가져오는 데는 여러 제약과 많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부딪히고 해야만 하는 당위성이 있지 말입니다이다.

 

추석(秋夕)이다.

이른 새벽에 눈을 뜨고 일어났다.

평소와 마찬가지다.

그러나 오늘 같은 날은 평소와는 다른 뭔가가 있어야 좋을 텐데 없다.

청양 가는 길에 감흥이 없다.

소풍(逍風) 가기 전날 밤잠을 설치는 설렘이 없다.

열공(熱工)의 결실을 거두고 환하게 웃는 울림이 없다.

그저 무덤덤할 따름이다.

성경 <고린토 전서 13> “사랑에서 나오는 징과 꽹가리 같다.

뭔가는 많이 있는 것 같은데 알맹이가 없는 것 같다.

 

대전 향촌-계룡산 동학사길 박정자-마치령-청벽나루-금강길-공주-곰나루-백제큰길-부여 백마강-청양 칠갑산길-미당본가-감나무골과 족제비골 선영-예산 작은집-대전당진고속도로-세종-32사단길-유성-향촌까지 116km/6시간 길이 의무방어전 같았다.

궂은 비 내리는 날씨만큼이나 우중충해 맘이 무거웠다.

이럴 때일수록 설렘과 울림을 되살려 뭔가는 도모되도록 해야 하는 것인데 몸도 맘도 피곤하다.

그럴 여력이 없을뿐더러 아무리 안달한다 해도 역부족이 뻔할 것이다.

자신을 알고 세상을 알기에 들이댈 기력도 용기도 못 내는 게 서글프다.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물 유적지에 차를 세워 놓고 270,000km 주행 돌파 기념으로 찍은 자동차 계기판 사진과 어렸을 적에 업고 다니던 영호가 맛보라고 포도나무에서 바로 잘라 건네준 포도를 먹으며 찍은 포도밭 사진만 남은 것 같다.

 

 

(사랑)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예언도 없어지고 신령한 언어도 그치고 지식도 없어집니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오면 부분적인 것은 없어집니다.

내가 아이였을 때에는 아이처럼 말하고 아이처럼 생각하고 아이처럼 헤아렸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아이 적의 것들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에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https://youtu.be/l3tBQwFhcEs?si=Bv3g8qqrFCgWRXfb

사랑의 송가 - 홍민 안젤로 ,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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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yyhm@hanmail.net)

수필가/칼럼니스트/한국문인협회원/한국수필가협회원

공학석사/전기안전기술사/PMP, 사회복지사/요양보호사/국내여행안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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