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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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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 저 것 가릴 새 있나요? 기상청이 날씨를 예보하는 것인지 중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차라리 밉상청이라고 하라는 지탄까지 받고 있다. 장마, 태풍, 폭염 등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들쭉날쭉하지만 정확한 예보가 안 되고 수시로 빗나가기 때문이다. 기상청 예보를 참고로 뭔가를 계획했다가 틀어지면 짜증이 난다. 그러나 .. 2008. 7. 22.
괘씸죄에 미운털 죄 중에 가장 무서운 죄가 괘씸죄이고, 털 중에 가장 고약한 털이 미운털이라고 한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그 죄와 털이 사람을 그리도 두렵게 만들고 사람을 은근히 옥죄는 것은 왜 일까? 별 탈 없이 내내 잘 나가도 까딱 잘못하면 그 죄와 털의 올가미에 매여 꼼짝달싹하지 못 해 헤어나지 못하기.. 2008. 7. 22.
가방 내가 가방을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은 국민학교 고학년 때였다. 그 전까지는 무명천 또는 나일론 천 보자기로 책을 싸서 남자 아이들은 허리춤에 차거나 어깨에 메고 다녔고, 여자 아이들은 호텔 보이들이 손을 올려 쟁반에 유리컵을 받쳐 들고 다니듯이 책가방을 손바닥이 하늘 쪽으로 향하게 하여 사.. 2008. 7. 21.
목구멍의 가시 가까이 지내는 아우님과 동네의 얼음 막걸리 집에 갔다. 상의하고 부탁할 일이 있어서였다. 누군가를 만나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간단하게 하고 싶어도 만남의 장소가 마땅치 않다. 무작정 집으로 찾아가거나 집근처의 다방으로 가서 연락하여 만나는 것도 거의 없다. 만나는 곳이라고 해봐야 기껏.. 2008.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