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분류 전체보기6794

근수 빼먹지 마라 지난 주말에 “문화동사람들(M)” 정례 부부 모임이 있었다.도마동 시장 안에 있는 S 식당에서의 저녁이었다.식당을 예약했다는 최(崔) 회장님의 문자를 받고 장소를 검색해봤다.시장 한 복판에 있는 정육점 식당이었다.누가 개발했는지 전과는 사뭇 달랐다.의외였고, 이색적이었다.현직 때부터 이어온 M은 먹자판의 실비 위주가 아니라 그 이상이다.나이도 연만하여 양보다는 질을, 가격보다는 분위기를 우선하는 편이다.그런데 시장에 있는 고기 집이라니 좀 거시기했다.지역이 낯설진 않았다.도마동은 인연이 깊은 곳이다.지금은 주변이 많이 달라지긴 했으나 그 때는 사방이 논인데다가 조그마한 도마 시장과 도마 초등학교(현재 서부교육지원청 자리)는 진흙투성이인 1960년대 말 미당 선생의 하숙집이 있던 동네였기 때문이었다. 식당.. 2024. 10. 7.
이런 일에 관심을 지도자들은,그리고, 주민들은 또한, 상인을 위시한 경제인들은 무릇 이런 일에 관심을 갖고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축제의 계절이지만 거기는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축제는 얼마나 될까를 생각하면 안타깝다.광주에 가도 천안 호두과자, 대구에 가도 공주 밤, 부산에 가도 대전 칼국수, 서울에 가도 청양 구기자, 제주에 가도 금산 인삼, 춘천에 가도 보령 우럭......, 이런 식이면 함께 별 볼 일 없게 된다. 누가 어떤 식으로 불러도 "대전발 0시 50분"은 대전의 것 그대로이어야 한다.그래야 노래가 살고 빛을 발한다. https://youtu.be/bYbEARXmeQM?si=8h97_FjP9qS6HA6e 17인의 명품보이스가 "대전발 영시 오십분"의 사연을 노래하다 , 다음  '성심당 빼면 노잼.. 2024. 10. 6.
지팡이를 짚고서라도 한 참 전 데보라가 들려준 이야기다. 몇몇 자매님들이 대화를 나눴단다.주제는 퇴임 후 노후 생활 문제였단다.현 인간 수명으로 볼 때 정년퇴임을 한다 해도 30여 년의 여생이 남는데 어찌 살아야 할지 걱정이었단다. 추측하건대 그런 걱정은 형제님들도 대동소이할 것이다.군대에 다녀오고,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가 퇴임 준비하는 숙려기간을 포함하여 30년 넘게 근무하다가 퇴직하고 나면 뭘 먹고 어떻게 살 것인지 고민인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여생은 빠듯하게 살다 일손을 놓은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다.기본적으로 여유가 있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맘 편하게 산다면 별 걱정이 없을 테지만 그럴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보통사람들로서는 노후를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특히 복지국가를 지향하고 있지.. 2024. 10. 6.
갈수록 팍팍해지는구나 갈수록 팍팍해지는구나.미당 선생같은 동양적 사고방식의 라떼 스타일은 아니지만 세태가 그러니 따를 수밖에 없겠구나.변화에 호불호의 딱지를 붙일 수도 없고......, 그거 참 거시기하다 라는 말 밖에 안 나온다. [단독] "막내 사비로 국장 밥산다"…공무원 57% 겪은 '모시는 날'이보람2024. 10. 5. 05:01 지난 7월 국가공무원 7급 공개경쟁채용 제1차 시험 당시 수험생들이 서울 관악구 한 시험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인사혁신처" 막내 직원들 사비를 걷어 부서에서 가장 많은 월급을 받는 국‧과장 식사를 대접하는 건 불합리한 관행이에요. 의무적으로 장소 선정과 차량 대기, 운전에 유류비 부담까지 번거롭고 부담스럽습니다.(지방자치단체 3년차 공무원 이영훈(20대‧가명)씨) "젊은 공무원 엑소더.. 202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