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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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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소상공인 오디오 장식장과 거실 찻잔 세트 장식장 유리문이 깨진지 좀 됐다.그래도 그냥 그대로 둔 채로 죽 써왔다.타향 임지로 나가 있을 때가 더 많아 신경도 안 쓰였다.유리가 있는지 없는지 별 표도 안 난다.속에 넣어 보관하는 것을 꺼내 쓴 기억도 가물가물하다.먼지가 좀 들어가 뽀얀 기운이 돌긴 하지만 보기 싫을 정도는 아니다.다른 거 같으면 벌써 폐기 처분했어야 하는 것인데 입주 때부터 있는 것을 버리기가 아까워서 방치하고 있었다. 그런데 향촌 집에서 한 둬 달간 쉬면서 자주 보니 눈에 거슬렸다.꽁지 빠진 장닭같았다.시간 있을 때 그거나 끼워볼까 하고 유릿집을 검색해 보았다.여러 군데 있기 한데 대부분이 큰 유리취급만 하는 가게였다.장식장의 작은 유리를 끼워달라고 하면 귀찮아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그래도 .. 2024. 10. 29.
있을 수도,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다.있어서도 안 된다. 진실을 고백한단다.결연한 표정이다.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찜찜하다.강한 부정은 긍정이란 말이 떠오른다.실제로 그런 것을 가끔 봐온 트라우마가 있다. 강공 드라이브이다.내 모든 것을 다 건단다.방방 뜬다.그게 사실(거짓)이라면 내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 이상으로 임한단다.내가 성을 갈겠다, 내가 당신의 아들이다, 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란 말까지 나온다.강하게 부인하지만 소용없다.몇 조금 못 가서 사실이었다는 것이 또는 거짓이었다는 것이 다 드러난다. 예상을 뛰어넘는다.바대로 버젓이 벌어진다.천둥소리가 개미 소리만 하게 들린다.그게 문제다.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 장면이다.사람이 깨이고 세상이 발달하면 달라져야 할 텐데 안 그렇다.그래도 좀 줄어들고 있지 않냐고 하지만 .. 2024. 10. 29.
약속대련 約束對鍊 짝, 짝, 짝이다. 이스라엘도, 이란도 괜찮았다.최상은 아닐지라도 최선의 노력은 한 것 같다.둘은 반갑지 않은 이웃이다.떨어져 있으면 으르렁거리고, 만나기만 하면 싸운다.그런 앙숙관계를 청산하고 차라리 견원지간이라도 된다면 좀 나으련만 그렇게 될 수 없는 태생적인 제약이 있다.어쩔 수 없다 해도 쌈질하는 것을 잘 했다고는 할 수 없다.그래도 그 정도로 했으면 충분히 인내하고 절제했다고 칭찬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 약속 대련이면 어떤가.짜고 치는 고스톱이면 어떤가.맺히고 맺힌 것을, 당한 것을 생각하면 정상적으로 생각할 수가 없다.감정적일 수밖에 없다.오늘 결판을 내자.네가 죽든 내가 죽든 끝까지 해보자.그러면서 당장 쫓아가 멱살이라도 잡고 싶을 것이다.그러나 그런 방법은 좋은 방법도 해결 방법도 아니다... 2024. 10. 28.
그리운 내 고향 - 장평면 미당 ④ 그리운 내 고향 - 장평면 미당 ④ 청양신문 기자 승인 2024.05.13 14:05 호수 1542미당찬가(美堂讚歌) 고찰(考察)홍성재 전)대전 둔산문경서적 대표왕진나루서 유입된 여러 물품 미당시장서 유통되면서 ‘번창’옛날 육상교통이 발달하지 않았고 수상교통에 의존하던 시절 강경포구는 어느 정도 큰 배가 접근할 수 있어서 많은 물류가 강경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래서 강경은 전국 3대 시장으로 발돋움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보다 작은 배는 왕진나루까지만 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강경포구에서 상품들을 작은 배에 싣고 뱃길 따라서 상류로 올라오다가 수심 때문에 더 이상은 올라갈 수가 없고 왕진나루까지만 올 수가 있었기 때문에 왕진나루에 하역한 많은 물품은 창고에 보관했다가(우리가 청남국민학교에 다닐 때 왕진나.. 2024.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