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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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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골라가 아니다 “자 골라, 골라”가 아니다.조건이 없다.하늘이 무너져도, 땅이 꺼져도 무조건이다.선택이 아니라 필수다.좋다고 하고, 싫다고 안 하는 그런 게 아니다.생애에 단 한 번 맞이하는 것 같은 정말로 싫고 싫은 불행일지라도 고통을 감내하며 해야 하고, 늘 나를 보호해주는 것이지만 고마운 줄 모르고 좋아해야 하는 것도 박절하게 거부하며 안 해야 한다. 그제 10.24는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연도(煉禱)를, 어제 10.25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축하(祝賀)를, 오늘 10.26은 인생 덧없음을 알고 떠난 이들을 위하여 회고(回顧)를 하고 있다. 혼돈속의 질서다.울고, 웃고, 침묵해야 하는 것이 속내가 복잡하지만 내 맘 내 뜻대로 “골라, 골라”로 되는 게 아니라 “싫어도 예, 좋아도 예”를 해야 하는 숙명인지라 이.. 2024. 10. 26.
돈 없으면 애들은 가라.어른들도 가라.  돈 없으면 말이다.바라보도 마라.침도 생키지 마라. 그러나 속상해 하지 마라.서러워하지도 마라.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붙여먹지 하고 기죽지 마라. 방법이 다 있다.일부 일탈하는 팔도 떠돌이 장사꾼들에 분노하지 마라.그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돌아가는 길에 정육점에 들려 한 둬 근 끊어갖고 가라.목이 걸걸하면 소주나 막거리 한 병 차고 가라.가성비 짱일 것이다. 참, 홍어는 가격을 맞출 수가 없으니 아예 없는 것으로 쳐라. 돼지고기 달랑달랑 들고 가도 띵호아다.부모님도, 마누라도, 애들도 이게 얼마만이냐고 환영하며 최고라고 엄지 손가락을 차켜 올릴 것이다. '홍어 빠진 삼합'이 3만원? '대박' 난 광주김치축제 바가지 논란윤한슬2024. 10. 24. 19:32 고기·.. 2024. 10. 25.
너는 누구냐 정체성(正體性) 논란이다. 너는 누구냐.미당 선생이다.그럼 너의 정체성은 무엇이냐.그냥 미당이다. 그런 대화가 오고가면 곤란하다.맞보기다.갈 데까지 간 것이다.상대방이 누군지 몰라서 묻는 게 아니다.디스 하는 거다. 매파인지 다 안다.비둘기파인지 다 안다.충청도 칠갑산 출신으로 대전 향촌에 살고 있는 미당인 줄 다 알면서 그렇게 심문하듯이 다잡아 물어보는 것은 좌표를 찍어 각인시키는 것이다.인정 안 하고 무시하겠다는 것이다. 왜 그럴까.뻔히 알면서 들이대는데 가만히 있으면 바보다.O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지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잖으냐.착하고 선한 네가 참아라.중재를 받아들여 화해를 하면 좋으련만 성인군자가 못 되는지라 발끈할 수밖에 없다.존재를 부정당하니 자존심 상한다.생사 문제와도 연결이 되니 사즉.. 2024. 10. 25.
가버린 사랑 https://youtu.be/_FWtzEIH3Hw?si=gUiYuXxZicm-zGPW박현 -가버린 사랑 /고운산 사 박인섭 곡 남미웅 창/1967년, 다음 2024.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