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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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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족이다.족(族)도 많다.족(足)도 가지가지다.초라한 퀵 서비스로 시작하여 화려한 서비스 플랫폼으로 승승장구하는 배달의 민족이 있는가 하면 식민사관에 저항하는 민족사관도 있다.한민족은 유모와 식모를 구할 길이 없어 애타는데 동남아 이민족은 파란 눈이나 검은 피부를 가릴 거 없이 후한 대접에 만면의 미소를 띠며 가사도우미로 입국한다. 다방에서 카페로 급선회하고 있다.변화무쌍하다.지금 족(촉)이 좋은가, 안 좋은가.동전의 양면이자 야누스의 두 얼굴이다.왁작 지껄한 시장에서 레시버를 끼고 하는 공부가 잘 된다는 사람이 있으면 인적 없는 적막한 절간에서 참선하듯이 해야 공부가 잘 된다는 사람도 있다.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다소곳이 문 쪽을 바라보다가 기다리던 사람이 오면 식은 커피 마실 새도 없이 나가는 수줍은.. 2024. 8. 17.
이 시장님이 소맥폭탄부대에서 “0시 축제”에 다녀왔다.구도심권인 중앙로를 주축으로 은행동, 선화동, 중동, 정동, 원동 일원에서 하고 있다.겸사겸사 가진 행사 참가였다.폭탄부대 측에서 볼 때는 시민 축제이자 자체 축제이기도 했다.축제를 세심하게 살펴가면서 참여한다거나 꼼꼼히 즐긴다기다는 미당 선생 남원 현장 마무리 축하 및 위로의 자리 차원이었다.갈마역에서 단체로 지하철을 타고 곧바로 맛과 전통을 자랑하는 비래옥으로 가서 작전 한 번 펼쳤다.노포에서 작전하는 방법도 있겠으나 그러기에는 너무 덥고, 청춘들한테 거치적거리는 노년들의 모습이 싫어서 시원한 곳에서 점잖게 앉아 한 작전이었다. 죽 한 번 둘러보고 장소를 이동하는데 사람들이 중앙로를 가운데 두고 겹겹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막내아우님이 뭔지 알아본다고 다.. 2024. 8. 16.
대구 大邱 경상도 대구라고 하면 떠오는 것이 몇 있다.대한민국 3대 도시, 대구 능금, 전국에서 가장 무더운 대구 대프리카, 대를 이은 권력실세 TK, 섬유공업, 광주와 대척점......,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게 통했다.그런데 지금은 아니다.다 옛날 이야기다.죽죽 밀리거나 벗어나다.인천한테 밀리고, 능금지대는 위로 올라가고, 무더운 것 순위도 다른 도시로 넘어가고, 대구 홀대론이고, 떠오르는 대표 상품이 부실하고, 영호남 장벽은 88고속도로  무너지고......, 뭐 대략 그렇다.정치적인지 지방 살리기인지 모르지만 분리됐던 대구와 경북을 합친다는 소리도 들린다.  "대구가 가장 덥다는 건 오해... 더 더운 도시들 있었다" 라는 기사가 흥미롭다.내륙 깊숙한 분지로 가장 더운 곳이 대구라던 오명을 벗고 다른 도시로 .. 2024. 8. 14.
늙음도 가네 얼마 안 남았다.저 뒤에서 달려오는 여름도 가네. 열심히 달려 왔다.젊음도 가네. 많이 지나갔다.늙음도 가네. 2024.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