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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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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사줄게, 빨간 판에 쏴라 북경 올림픽 경기 남자 양궁에서 이태리와 우리나라가 마지막 화살 3발씩을 남겨두고 동점이 되었다. 어느 편이든간에 세 선수 중에서 한 선수만 삐꺼덕 하면 그냥 끝나버릴 판이다. 경기장은 물론이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곳도 쥐 죽은 듯이 조용한 것이 사람 피가 마를 정도다. 정정당당하게 시합.. 2008. 8. 12.
제스처(Gesture) 제스처도 시의 적절하게 때와 장소에 맞춰서 해야 한다. 제스처를 잘 못 취했다가는 공연한 오해를 사고 손해를 볼 수가 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먹음직스러운 오얏이 주렁주렁 달린 오얏나무 아래서 제스처를 취하면 본인은 오얏을 건드리지도 않았지만 다.. 2008. 8. 12.
뽕짝이 척척 잘 맞으면 여기서 뽕! 하면 저기서 짝! 여기서 찰! 하면 저기서 싹! 그렇게 뽕짝이 척척 잘 맞으면? 뽕짝이 잘 맞는다는 것은 죽이 잘 맞는다, 호흡이 잘 맞는다, 장단이 잘 맞는다는 것과도 같다. 그 것을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좋지만,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나쁜 양면성이 있다. 그렇게도 뽕짝이 .. 2008. 8. 11.
할머니, 우리 계약은 아직도 유효하지요? 옛날이야기이지만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의장석에 있는 의사봉을 서로 갖겠다고 물리적으로 쟁탈전 벌이는 것을 여러 번 봤다. 법률적으로 의사봉을 두드려야만 이 법적 효력이 발생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손바닥으로 두드려도 행위 자체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 정작 해야 할 합의.. 2008. 8. 9.
빙빙 돌려 어렵게 얘기할 거 없이 조직과 다른 조직원들과 융화를 하지 못하는 외톨이가 있다. 사사건건 분란을 일으키고 밖으로만 나돌고 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하였듯이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줄줄 새고 있는 것 같다. 참 재미없이 살고, 새는 것이 도를 넘는 거 같아서 면담을 하였다... 2008. 8. 8.
나이롱환자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속은 가짜인 것을 나이롱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고 누워있는 환자를 나이롱환자라고 한다. 어렸을 적에 공부가 하기 싫거나 심부름을 하기가 싫어서 멀쩡한 머리를 만져가며 아픈 시늉을 하는 나이롱환자가 돼 본 기억이 나는데 요즈음은 아이들이 공부에 .. 2008. 8.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