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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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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라도 굽던 지 해야지 전어(錢魚) 철이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이상한 열대식물 Zamioculcas를 돈 나무(金錢樹)라 명명하고 그럴 듯한 화분에 심어 놓으니까 개업집이나 가정집으로 부리나케 팔려간다더니 돈 고기라고 풀이되는 전어도 그 격인지 가을 별미로 통하고 있다.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 2008. 9. 17.
전기요금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서 직원이 찾아왔다. 지난달에 전기를 평소보다 배 정도로 많이 사용하였는데 특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아니면, 계량기가 불량인지 확인하고자 한다고 하였다. 전기 기술자 집에 와서 전기 계량기 이야기를 하니 이상했는데 관리 사무소 입장에서는 그래야만 하고, 잘 .. 2008. 9. 16.
경악 90년 대 초에 구 소련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분리 독립을 하며 개방화가 진행되던 때에 러시아의 수도인 모스크바로 출장을 갔었다. 그 도시와 나라에 대한 첫 인상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어렵던 시절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람이고 도시고 간에 어슬렁.. 2008. 9. 15.
클라이언트 클라이언트(Client). 사회복지사 공부를 하면서 익숙해진 말이다. 인터넷 강의에서 클라이언트라는 말이 자주 나오고 매우 중요하니 그 의미를 잘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고객이라고 번역하면 낯서른 말이 아니다. 그런데 사회복지 차원에서 도움을 주는 쪽에서 도움을 받는 쪽을 두고 고객이라고 하면 .. 2008. 9. 12.
봉변 면전에서 삿대질을 받으며 망신당하는 것만이 봉변이 아니다. 뒤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보이지 않는 쑥떡 먹임을 당하는 것도 봉변이다. 금전적으로 직접 손해를 보는 것만이 봉변이 아니다. 앞으로 남고 뒤로 밑지는 장사를 하는 것도 봉변이다. 아무런 잘 못도 연관도 없는데 미친개한테 물.. 2008. 9. 11.
직격탄 시누이와 올캐 사이는 가까우면서도 멀고, 좋으면서도 나쁜 사이다. 그리고 나이에 관계없이 올캐보다는 시누이가 상전 같고, 올캐는 너그럽고 풍만하지만 시누이는 까다롭고 말라깽이 같다는 선입견이 든다. 시누이와 올캐 사이를 이야기하면 오월동주, 견원지간, 동병상린, 동상이몽, 가까이 하기.. 200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