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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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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조경종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들다.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바라 볼 새가 없다.죽을 각오로 뛰어도 목구멍에 풀칠하기 어렵다.그러니 제발 조상님들깨서는 불쌍한 이 사람 끌어안아 좀 돌봐주시고, 제발 후손들은 이 사람 속 좀 썩히지 말고 제 앞가림이나 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그러나다.바란다는 자체가 지금은 안 되고 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니 다름없다. 그레도다.잘 모셔야 한다.조상님들께 잘 해서 잘 안 되는 사람 없고, 마누라 말 안 듣고 잘 된 사람 없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경험상으로나 통계학적으로나 만고불변의 명제처럼 자리 잡은 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와 근거가 있는 것이다. 尊祖敬宗(존조경종) 즉, 조상을 높이 받들고 공경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덕목이다.기본을.. 2024. 11. 16.
편견 偏見 편견은 버리자.징크스를 털어내자.사실과는 맞지 않으니 곡해나 오해는 하자 말자. 그게 아닌 것 같은데.아전인수이자 자기변명 같은데 그러네.다른 것도 많은데 왜 하필이면 그거야.다들 싫다고, 아니라고 기피하잖아.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을 역설적이라 하지 말고 순수하게 받아들이면 안 될까.남들이야 뭐라 해도 내가 편하면 되는 거잖아.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라는 기사다.미끄러져 낙방하라는 의미인 미역국을 자식에게 끓여주는 엄마가 어디 있겠는가.뺑덕어멈이나 팥쥐 어매라도 그렇진 않을 것이다.그러나 남들에게는 독일지 모르나 그걸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시험을 잘 칠 것 같다며 시험 날 점심 도시락 국으로 끓여달라고 하는데 안 끓여줄 엄마도 없을 것이다.일상에 위배되는 듯한 그 기사는 온.. 2024. 11. 15.
이럴 때가 아니지 뛰어라, 달려라.부어라, 마셔라.이럴 때가 아니지.그러다가 한 방에 가는 수가 있다.어디가 고장나거나 탈이 나서 그런 게 아니다.그 간에 많이 했으니 가릴 때가 된 것이다.자연스러운 변화이니 아쉬워하거나 속상해 필요도 없다.조용히 받아 들이고, 차분히 이행하면 된다. 머리도 맑지 않고, 팔다리도 아프고, 등과 배도 뻐근하고, 속의 전후좌우도 간간이 콕콕 찌르고, 치아도 흔들거리고, 뭘 해줄까 하고 물어도 먹고 싶지 않거나 많이 먹지도 못 하고, 뛰어야 할 곳에서도 걷고, 국내와 해외 여행도 옛날 얘기 같고......, 무기력한 것은 아닌 듯한데 열정이 식고 재미가 덜 하다.  400km 주행, 몇 날 밤샘, 1주일 내내 연짱,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다 하는 혼신의 힘, 남들 하는데 나라고 못하느냐.. 2024. 11. 14.
손때 묻은 것이 전주(全州) 본사에 인사를 다녀왔다.보령 투입 감리원 이사님들께서도 동행하셨다.업무협의야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하면 된다.그러나 첫인사는 그게 아니었다.아무래도 옛날식으로 하고 싶었다.대표님과 관계자들께 인사를 드리고 업무 협의를 마치고 점심도 푸짐한 전주 식으로 잘 먹었다.내려가는 중에 계약 대상자로 최종 확정되어 계약을 한다는 전문도급 S사의 대표님과 현장소장님과 관련 임원 분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리 즐겁게 역동적으로 일하자고 sns상으로 바쁘게 도원결의를 하여 업된 상태가 그대로 이어져 감리 소속사와도 화기애애한 수인사(修人事)였다. 현장에서 필요한 몇 가지를 받으면서 묵직한 새 노트북도 하나 받았다.관계자분한테 용량이 충분하고 성능이 우수해야지 안 그러면 현장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하였더니 이 .. 2024.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