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가 아니지
뛰어라, 달려라.부어라, 마셔라.이럴 때가 아니지.그러다가 한 방에 가는 수가 있다.어디가 고장나거나 탈이 나서 그런 게 아니다.그 간에 많이 했으니 가릴 때가 된 것이다.자연스러운 변화이니 아쉬워하거나 속상해 필요도 없다.조용히 받아 들이고, 차분히 이행하면 된다. 머리도 맑지 않고, 팔다리도 아프고, 등과 배도 뻐근하고, 속의 전후좌우도 간간이 콕콕 찌르고, 치아도 흔들거리고, 뭘 해줄까 하고 물어도 먹고 싶지 않거나 많이 먹지도 못 하고, 뛰어야 할 곳에서도 걷고, 국내와 해외 여행도 옛날 얘기 같고......, 무기력한 것은 아닌 듯한데 열정이 식고 재미가 덜 하다. 400km 주행, 몇 날 밤샘, 1주일 내내 연짱,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다 하는 혼신의 힘, 남들 하는데 나라고 못하느냐..
2024.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