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6782 체질에 안 맞을 텐데 세월에는 장사 없다더니......, 시간이 가면서 더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나 대개는 누렇게 때깔이 변한다.사람이 그렇다.아파트도 그렇다.입주 당시에는 좋은 자재를 써서 잘 지었다고 소문이 자자한 향촌 아파트였는데 삼십 여 년의 세월이 지나자 문제가 하나씩 발생하고 있다.외장은 최근에 지금 유행하는 검정과 회색 계통 색으로 도장을 해서 새 아파트나 다름없어 보이지만 속은 좀 다르다.큰 것은 아니나 사소한 것들이 불거져 나온다.삼십 년이 넘는 이력이 말해주는 것이니 그럴 만도 하다.자동차처럼 잔고장이 발새하기 시작하면 새 차로 갈아타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은데 그런 성향이 아니고 그럴만한 충분한 여유가 없는 게 문제다.화롯가에 엿 붙여 놓은 것처럼 향촌을 떠나면 큰일 나는 줄 알고.. 2024. 11. 12. 떡을 치다 지난 주말에 만년동에서 계룡 OB 회동이 있었다.역시 만나면 반갑고 즐겁다.하고픈 이야기 듣고픈 이야기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이야기가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갈수록 몸과 맘이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가 서럽고, 줄어드는 소맥폭탄 병을 세면서 이제는 줘도 못 먹는다고 웃는 것이 쓸쓸하다. 이번 모임에서도 종교와 정치 이야기는 없었다.다만 장(張) 회장님께서 떡 이야기를 하시면서 물가가 그렇게 오른 줄 몰랐다는 걱정이 말씀이 있었다. 손자가 수능을 본단다.너무 관심을 갖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 같아 제들 아빠와 엄마한테 맡겼는데 그냥 지나기에는 서운할 거 같으시더란다.그래서 T 제과에 들려 진열돼 있는 수능 떡 세트 하나를 들고서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하시다가 놀라 자빠질 뻔 하셨단다.돈 만 원이면 떡을 칠 줄 .. 2024. 11. 11. 손님이 오늘 성당 미사 후에 울뜨레아 행사 마치고 도룡동 장보러 가시지요.하고 문자를 날렸다.그런데 손님이 없다."여기 여기 붙어라" 하고 숨박꽂질 하듯이 하였건만 안 붙는다.너무 빠른 번개팅이었나. 정성들여 장만한 푸짐한 울뜨레아 아가페를 마치고 향촌에 와 한 숨 늘어지게 때렸다.그래도 뭔가 있을 거 같았다.해가 뉘엇뉘엇 지는 시간에 분위기도 115동 댁 안나 회장님과 엑스포 한빛탑 중소기업 특산품 행사장에 갔다.어, 그런데 여기도 손님이 별로 없네.팔도도 아닌 몇몇 고장에서 참가하신 노련한 전문 장사꾼들이 더 많네. 아, 이래서야......,하는 신음소리가 나왔다.파장이긴 하나 너무 쓸쓸하고 초라한 장이었다.주차할 수 있을런지, 사람치어 다니기 어려울텐데 하는 걱정이 금방 사라졌다. 그래도 장은 장이다.장.. 2024. 11. 10. RVDA 하루가 멀다 하고 낯설고 생소한 말들이 나온다.통 모르는 말이라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라면 어느 정도 감은 잡을 텐데 도무지 무슨 의미가 있는 지도 모를 정도로 이상한 말들이 나온다.가전제품 내용연수가 3년이면 길고, 휴대전화 같은 경우는 일 년이면 수많은 뉴모델이 출시될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첨단고도산업사회에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그리고 그런 것에 잘 적응하며 자기 거 찾아 먹으며 잘 사는 것이고, 적응하지 못 하면 자기 거 찾아먹지 못 하고 못 사는 것일 게다.그렇다고 그런 것에 너무 매일 필요는 없다.ㅇ아무 것도 모르고 원시적으로 살아도 선하고 착하다면 현상 유지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게 분주한 세상의 장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조금 모른다고 해소, 좀 뒤 떨어진다고.. 2024. 11. 10.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16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