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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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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 콸콸 날씨에 민감한 세월을 살아왔다.YB(현역)때나 OB(은퇴)해서나 마찬가지다.혹서기와 혹한기에 그랬지만 특히 비바람과 눈보라에 민감했다.나막신 장수와 우산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심정은 아니었다.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상 그런 것도 아니다.후천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전력 설비의 계획, 건설, 유지 관리, 운용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을 뜨나 감으나 날씨가 어떤지부터 살피게 된 것이다.날씨를 먼저 알아보는 게 하나의 일과였다.습관처럼 됐다. 날씨는 경이로움이었다.늘 조심하고 유의했다.그런데도 궤도를 이탈하여 보조를 못 맞춘 경우도 상당했다.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른 때가 적지 않았다.그렇게 관심을 두고 신경을 쓰니 좀 봐주겠다고 배려해 주는 자연이 아니었다.아닌 밤에 홍두깨처럼 훅 들어.. 2025. 6. 29.
참 밉겠다 졸졸 따랍붙는다.마이크를 코앞에 들이댄다.그리고 고개 바짝 쳐들고 왜 그랬느냐고 묻는다.알 권리 차원에서 국민을 대신하여 묻는단다.그게 기자들이 할 일이라고 한다. 참 밉겠다.참으로 입장 난처하겠다.할 말이 없다.자칫 잘 못 말했다가는 동네 북이 된다.아무 말없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취를 감추는 게 최상이다. 그러니 애 그러셨어요 하고 말하고 싶지만 부질없는 것이다.질문하는 측이나 묵묵부답인 측이나 양측을 바라보는 측이나 뭐 씹은 모습을 감출 수가 없는 창피 그대로다. 이제 와서 뭘 어쩌겠는가.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아픔을 달래고 상처를 치유해야겠다. 우연히 보게 된 화면의 모습인데 안 보니만 못 하다. 윤석열‚ 내란특검 ‘공개’ 출.. 2025. 6. 28.
그게 사랑이다 행사가 많다.아니다.행사라기보다는 만남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공식적이기도 하고 비공식적이기도 하다.개인적이기도 하고 단체적이기도 하다.편안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부부, 가족, 친지, 초등학교에서 대학원까지 동창과 동기, 직장 동료 YB와 OB, 공사(公私) 조직원, 성당 남녀 교우와 사제와 수도자와 봉사자, 우연히 마주쳐 인연을 맺은 남녀노소, 주고, 받을 것이 있는 이해당사자......, 우리는 모두 당신이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자식이라는 성경(聖經) 말씀이나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법어(法語)가 아니더라도 눈만 뜨고 움직이기만 하면 함께한다. 다 호불호 차이는 좀 있을 수 있디.하지만 그런 틈새가 결코 본체를 범할 순 없다.난해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지만 간단하게 생각하면 조금도 어려울 게.. 2025. 6. 28.
삭발하고 단식하고 개나 걸이나 삭발하고 단식이란다. 걸핏하며 전가의 보도처럼 흔들지만 조자룡이 헌 칼만도 못 하다.명분도 실리도 없다.양심도, 체면도, 염치도 없다.자기들이 저지른 일은 생각도 못 하고, 자기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모르고 그런다.이거는 웃기는 퍼포먼스도 아니고, 누구 하나 거들 떠 보지 않는 자해 행위란다.양 진영에서 서로 공격수와 수비수를 번갈아 맡아가면서 약방의 감초처럼 나타는 구태다.법으로느, 표로든, 힘으로든 반드시 척결되고 청산돼야 한다. 숱하게 봐온 기사이자 장면이다.아니 나타나면 서운하다는 것인지 오늘도 또 나타난다. 누가 한 말인가.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실리는 기사들이 옹호하고 반박하면서 그렇게 말한다. 교통 법규와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 운전을 하자 별 게 다 추월을 한다. 주먹뎅이만한 방개 .. 2025. 6. 28.
롱다리 농다리(농교, 籠橋)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오창과 증평 나들목을 지나 동서울 방향 진천 쪽으로 가다 보면 오른쪽 냇물을 가로지르는 돌무더기 다리가 하나 있다.돌다리는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다리이다.그러나 진천 농다리는 다르다.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다리이다. 해마다 6월에 농다리 축제도 열린단다.꽤 유명하고 흥겨운 축제라고 한다.가보고 싶었지만 못 갔는데 언젠가는 한 번 가볼 셈이다. 유사품에 속지말고, 오남용하지 말자.롱다리도 있다.짧은 다리라는 의미의 숏다리(Short Leg)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긴 다리라는 뜻의 롱다리(Long Leg)다.보통 훤칠한 키의 서양인들한테 해당되는 말이다.짝달막한 동양인들한테는 보기 힘든 롱다리였다. 그런데 그 롱다리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해당된단다.. 2025. 6. 27.
예우 예우 문제다.법적인 문제가 아니다.한 쪽에서는 그래도 최소한의 예우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버틴다.다른 쪽에서는 뭘 잘 했다고 예우 운운하느냐며 강제로 안 끌어가는 것만도 다행으로 알라고 핀잔한다.우리 모두가 함깨 만들어낸 일그러진 작품이자 가슴 아픈 구석이다.그게 아니더라도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그런 일로 국력 낭비하지 말고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희망한다. 윤석열 측 “28일 특검 지하주차장 가서 기다리겠다···문 열어주면 조사받을 것”이창준 기자2025. 6. 26. 19:35 윤석열 전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내란·외환 혐의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28일 서울고.. 2025.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