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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연의 수필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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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한우 한려수도 삼천포에 가면 시내 한복판에 “값진 한우”라는 식당이 있다.갈비탕이 일품이다.인기가 좋아 항상 만원사례다.값진 한우는 보통 식당이다.노산공원 팔포 매립지 포구에 있는 소문난 자연산 횟집과 용궁시장 건너편 산 아래 박재삼 문학관 앞에 있는 우도 전복죽 집과 남해로 가는 삼천포 대교 인근의 삼천포 다찌 집과 함께 가끔 가성비 좋은 고기 집이다.박(朴) 삼천포 댁과 점심을 먹으러 그 곳에 간 적도 몇 번 있는데 팔팔 끓는 갈비탕에 넣어 먹으라고 풍성하게 주는 싱싱한 부추가 갈비탕 맛을 더 높여줬다.손님들도 많았다.갈비탕은 한정판으로서 조금 늦으면 재료가 소진됐다면서 미안하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였다.이름만 값진 식당이라 내 걸은 게 아니라 실제로도 음식과 서비스와 분위기로 명성다운 이름 값을 하는 값진.. 2025. 7. 1.
규정이 규정이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반대로 규정이 사람을 잡기도 한다.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각종 규제 규정을 철폐한다고 하지만 선언적인 구호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규제 철폐가 이상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안 맞기 때문이다.어떤 때는 더 강하게 규제를 해야 하거니ㅏ 더 느슨하게 규제를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어느 경우가 되었든 간에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우선시해야 할텐데 그 역시 추상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적으로는 안 그런 경우도 허다하다.반대로 하는 청개구리나 놀부 심보만 아니어도 감지덕지라고 해야 하는 경우가 없지 않은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눈없으면 코베가는 세상도 아니고 두 눈 멀쩡하게 뜨고 당하는 세상은 좋은 세상이 아니다.힘없고 가련한 사람들 피눈물을 흘리게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그 몇 배 이.. 2025. 7. 1.
곡기를, 일을 곡기를 끊으면 죽음이다.아무리 좋은 자동차일지라도 유류차 연료를 중단하거나 전기차 방전이 되면 움직이지 못 하는 쇳덩어리에 불과하다.아무리 강단이 좋은 건장한 사람일지라도 영양을 보충해 주지 않으면 숨을 쉬지 못 하는 OO에 지나지 않는다. 일을 안 하면 불안하다.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는 말씀이 그대로 이루어진다.목구멍에 거미줄 치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 한다.나물 먹고 찬물 마시고 돌베개하고 누우면 그 것으로 족하지 뭘 더 바라냐면서 견변철학(犬便哲學) 옲조리면 곤란하다.저명인사가 단식으로 투쟁한다고 해서 나도 한 번 해보겠다고 어줍지 않게 나섰다가는 웃음거리가 되고 몸만 축내게 된다.내가 어떤 사람인데 그런 궂은일을 하느냐며 굶으면 굶었지 도저히 못하겠다고 주제 파악 못하며 시건방을 떨다가는 정신.. 2025. 6. 30.
찔끔하다 속수무책이다.운신의 폭이 맹맹이 콧구멍만 하다.뭘 찬성해도, 뭘 반대해도 안 먹힌다.너희가 상관할 바도 관여할 바도 아니니 저리 비키라며 무시당한다.지은 원죄가 너무 크다.동정도 못 받는다.아군들조차도 너희 때문에 망했다며 물러나라고 성토한다.자가당착의 결과다.자업자득이다.속이 부글부글 끓고 열이 오르면서 혈암이 오르지만 아무 말도 못 한다.전화위복이나 체제변환을 해야 할 텐데 오합지졸이 되어 그런 것은 시도조차도 못 한 채 우왕좌왕에 지리멸렬 상태다.군대 얘기 꺼냈다가 담마진에 부동시에 급성간염은 어떻게 설명할 거냐고 묻자 뭐라고 답했지만 묵묵부답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동전의 양면이다.빛과 그리고, 그림자다.속수무책 이면에는 여우만만이 있다.고진감래(苦盡甘來)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 한다. 김용.. 2025. 6. 29.
줄줄, 콸콸 날씨에 민감한 세월을 살아왔다.YB(현역)때나 OB(은퇴)해서나 마찬가지다.혹서기와 혹한기에 그랬지만 특히 비바람과 눈보라에 민감했다.나막신 장수와 우산 장수 아들을 둔 어머니 심정은 아니었다.선천적으로 타고난 체질상 그런 것도 아니다.후천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전력 설비의 계획, 건설, 유지 관리, 운용 업무에 종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눈을 뜨나 감으나 날씨가 어떤지부터 살피게 된 것이다.날씨를 먼저 알아보는 게 하나의 일과였다.습관처럼 됐다. 날씨는 경이로움이었다.늘 조심하고 유의했다.그런데도 궤도를 이탈하여 보조를 못 맞춘 경우도 상당했다.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른 때가 적지 않았다.그렇게 관심을 두고 신경을 쓰니 좀 봐주겠다고 배려해 주는 자연이 아니었다.아닌 밤에 홍두깨처럼 훅 들어.. 2025. 6. 29.
참 밉겠다 졸졸 따랍붙는다.마이크를 코앞에 들이댄다.그리고 고개 바짝 쳐들고 왜 그랬느냐고 묻는다.알 권리 차원에서 국민을 대신하여 묻는단다.그게 기자들이 할 일이라고 한다. 참 밉겠다.참으로 입장 난처하겠다.할 말이 없다.자칫 잘 못 말했다가는 동네 북이 된다.아무 말없이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취를 감추는 게 최상이다. 그러니 애 그러셨어요 하고 말하고 싶지만 부질없는 것이다.질문하는 측이나 묵묵부답인 측이나 양측을 바라보는 측이나 뭐 씹은 모습을 감출 수가 없는 창피 그대로다. 이제 와서 뭘 어쩌겠는가.진실을 밝히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고 ,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아픔을 달래고 상처를 치유해야겠다. 우연히 보게 된 화면의 모습인데 안 보니만 못 하다. 윤석열‚ 내란특검 ‘공개’ 출.. 2025.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