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김종연의 수필 서재

분류 전체보기6807

양보 좀 합시다 양보 좀 합시다.돈 되는 일이라면 인정사정 볼 거 없이 디밀 것이 아니라 앞뒤 좀 가려가며 함께 갑시다.있는 사람은 대들지 말고, 전문 투기꾼들은 근덕대지 맙시다.돈이 돈 번다는 졸부 근성은 이제 좀 버립시다.99섬 가진 자가 100섬을 채우려고 시장 경제니 투자니 운운하며 허울 좋은 명분을 내세울 것이 아닙니다.1섬 가지 사람도 더불어 살아야 좋은 세상이란 맘으로 임합시다.남들이 다 그렇게 두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나올지라도 나는 차마 그럴 수 없다며 물러납시다. 만원 상품권을 85만원에 산다고?"···할인율 15%에 접속 '폭주’>이게 뭡니까.중소기업벤처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주관하는 것이면 뭔지 다 아시지 않습니까.여기서도 가진 자들 ,눈치 빠른 자들의 잔치가 됩니까그러지 맙시다.있는 자들이 남는 .. 2024. 9. 3.
서울대 아는 사람은 다 안다.서울대 이야기다. 서울대 입학 시험문제를 본 수험생들은 생전 처음 접해 보는 문제가 얼마나 어려운지 가늠도 못 한다는 것을 다 안다.나사가 하나 빠진 것처럼 어수룩해 보이는 서울대생들을 만나본 사람들은 얼마나 머리가 좋고 공부를 잘 하는지를 다 안다.꾸밈없이 수수한 서울대 출신들과 함께 해본 사람들은 속이 얼마나 꽉 차 있고, 국가 사회적으로 그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를 다 안다.서울대 면면을 아는 사람들은 커트라인이 하위권인 단과대학과 인기 없는 학과일지라도 이류라고 알려진 다른 대학들의 상위권 학과를 얼마나 넘어서는지를 다 안다. 그런 S가 스타일이 구겼다.자존심 상할 것 같다.전체 학생 수라고 해봐야 몇 명 안 되는 저기 어느 지방 작은 의과대학의 위상이 서울대 웬만한 학과보다.. 2024. 9. 2.
1971 응답하라 1988이 아니다.그 때는 서울 올림픽이 있던 해로 우리 위상이 한층 높아질 때다. 말하라 1971이다.그 때는 유신시대이자 개발도상국으로 발도움할 때다.미당 선생의 문화동 학교 시절이다.대고 오거리를 지나면 테미 고개 아래부터 충남대학교 앞과 병참학교 옆을 지나는 도로는 버스 한 대만 지나가면 먼지가 뽀얗게 일던 비포장 길이었다.문화동 보문산 아래와 산성동 논가에는 초가집들이 제법 있었고, 거기에 버스 종점도 있었다.비만 조금 오면 푹푹 빠지는 황토 수렁이어서 물바다인 유천동이나 태평동이나 도마동만도 못 했다.반 세기 전을 이야기해서 뭣 하겠는가만 가난이 지긋지긋하면서도 그 때 그 시절이 그리워지는 것은 뭔지 모르겠으나 싫진 않다.  https://youtu.be/IxpNGPNtBJo?si=I.. 2024. 9. 1.
변압기 미당 선생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다.직군은 사무, 기술, 기능 중에서 기술이다.직종은 전기다.대분류하면 송변전이고, 중분류하면 변전소로 대변되는 변전(變電) 분야다. 주로 H/W에 속하는 변전 분야에 종사해왔다.좋게 말하면 변전 전문가이고, 시쳇말로 하면 변전 쟁이다.YB때도 그랬고, OB인 지금도 마찬가지다.자발적이지도 않았고, 강제적이지도 않았는데 어쩌다보니 그리 흘러왔다. 오랫동안 종사해왔지만 얼치기 수준이다.타고난 끼가 있는 꾼이 아니어서다.원래 성향은 인문 사회계열의 문학도나 사학도다.처음에는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 한 번 발을 들여 놓은 이학도와 공학도의 길을 벗어나지 못 했다.생계 이야기라면 공학도가 전화위복이 된 셈이지만 그렇다고 문학도가 공학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길이 .. 2024. 9.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