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363 열사와 의원과 영감 절규하는 청계천 노동자. 연설하는 서초동 임차인. 분노하는 향촌동 영감님. 영감님과 그 세대들은 처절했다. 눈물흘릴 겨를도 없었다. 그 암울한 일이 일어났던 1970년에서 3년이 지난 때였다. 청계천/종로/을지로 인근 시장을 전전하며 주인이나 일하는 아줌마가 남들 안 보게 슬쩍 고기 한 국자 푹 더 풔서 말아주면 게눈 감추듯이 하는 수구레 국밥 한 그릇에 희색이 만면 가득했었는데......, 공치사와 라떼를 주창하는 것은 아니다. 네들이 게맛을 아느냐고 훈계하거나 자격지심이 들어 한 번 찔러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전파상과 공구상과 봉제공장이 즐비하던 청계천이나 하루에 버스 몇 편 안 다니던 허허벌판의 서초동과 양재동이 저절로 오늘이 된 것이 아니거늘......, 잔머리에, 눈치에, 입에, 꼼수가 횡행.. 2020. 11. 15. 백호 형 산남(山南). 백호 형. 어머니를 여의고 돌아서서 눈물로 그 노래를 부르시고, 아직도 그 맘이라면서요. 인위적인 컨셉인지 모르지만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다는 것인지......, 또 누군가는 눈물을 흘릴 것 같구려. 2020. 11. 10. 불쌍한 사람 불쌍한 사람. 2005년도이니 벌써 15년 전의 노래다. 그 노래를 애절하게 부르던 사람들도 서서히 뒤로 물러나고 있다. 119다. 소년은 청년으로, 청년은 중년으로, 중년은 노년으로, 노년은 망년으로, 그 다음은......, 2020. 11. 9. 의령 의병의 고장, 호암 이병철 회장님의 고향 의령. 경상남도에서 안 가본 유일한 곳이다. 고속도로로 인근을 지나치긴 했지만 읍내까지는 안 들어가 봤다. 그래서 대전 올라오는 길에 조금 돌아서 들렸다. 큰 기대는 안 하고 특산품인 의령 소바와 의령 망개떡 정도나 맛볼까 하고 시장에 갔다. 꽃무더기처럼 옹기종기 모여있는 국수 집과 떡 집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소바와 떡도 일품이었다. 가성비를 논할 것은 아니나 거의 만점에 가까울 정도로 좋았다. 2020. 11. 7. 이전 1 ··· 266 267 268 269 270 271 272 ··· 341 다음